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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듣고 놀다"... 음악박물관으로 거듭난 국악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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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새 단장,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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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박물관 국악뜰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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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박물관 소리품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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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열린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아카이브실을 살펴보고 있다. 2019.08.19. chocrysta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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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열린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학예연구관이 체험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19.08.19. chocrysta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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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밑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옛 여인들의 다듬이질 소리…자연의 소리는 한국의 소리였다.

한반도가 품은 자연의 소리와 일상의 소리 등을 원형 공간에 앉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제2전시실 ‘소리품’은 공간 디자인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악기 재료에 따라 어떻게 음색의 차이가 나는지, 같은 노랫말이라도 지역과 음악 갈래에 따라 어떻게 달리 부르는지를 알아보는 체험 등 모두 10가지 체험이 가능한 제7전시실은 어린이가 있는 가족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다.

지난 20일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이 ‘듣는 전시장’으로 변모했다.

1995년 문을 연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국악 전문 박물관으로, 그동안 ‘보는 전시’에 머물렀다면, 이번 재개관에서는 고품질 음악 감상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국악기의 소리 나는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공간을 확대했다.

음악을 이루는 요소들(악기, 악보, 악인)을 중심으로 ‘국악뜰’, ‘소리품’, ‘악기실’, ‘문헌실’, ‘아카이브실’, ‘명인실’, ‘체험실’까지 총 7개 전시실로 구성했다.

궁궐의 뜰인 전정에서 착안한 1층 중앙홀의 ‘국악뜰’(제1전시실)에는 궁중의례 편성악기 중 가장 큰 규모의 악기들을 배치했다. 최고 품질의 음악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연주를 13.1 채널의 입체감 있는 음향과 4K UHD 고화질 영상으로 상영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설치를 통해 전시 관람에 앞서 국악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3전시실 ‘악기실’에서는 현전하는 다양한 국악기와 그 소리를 함께 들어볼 수 있다.

제4전시실 ‘문헌실’에는 악보(樂譜), 무보(舞譜), 악서(樂書), 도병(圖屛) 등 음악과 관련된 역사적 서지류를 전시했다.

제5전시실인 ‘아카이브실’은 2007년에 설립한 국악아카이브 소장 자료 중 주목할 만한 진귀한 자료를 소개하는 전시실이다. 음악 애호가라면 시간가는 줄 모를 수 있다.

‘명인실’로 꾸며진 제6전시실에서는 전통예술의 명맥을 지켜낸 예인들의 유품과 활동에 대해 소개한다. 국립국악원에 유품을 기증·기탁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조명한 관계로 균형있게 다 아우르진 못했다.

국악박물관 건물은 1988년 국립국악원이 남산 국립극장에서 독립해 서초동 예술의전당으로 이전하면서 교육연수동 용도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국악박물관으로 거듭나면서, 층고가 높지 않고, 복도와 전시공간이 분리돼 있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재개관하면서 건물한계를 극복하는 시설 개편 공사에 1년이 소요됐고 예산도 8억7000만원을 들였다. 전시에 든 예산은 13억원이다.

국립국악원 측은 “내년에 3층은 뮤직라이브러리로 꾸밀 예정이다. 박물관 전체를 도서관, 아카이브, 박물관의 합성어인 라키비움 형태로 전환하는 게 최종 목표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악박물관이 국악을 매개하는 네트워킹과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악의 자산이 미래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휴관하며, 10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국악뜰에서 진행하는 고품질 음악 감상은 하루 세 차례(10·14·16시) 15분가량 진행한다. 관람료는 무료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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