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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세종대왕像에 화염병 던진 현행범 "빚보증 패소 억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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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왕상 아래에 소화기가 놓여있다. /김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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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像)에 화염병을 던진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1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김모(52)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4시 10분쯤 가방을 든 채 광화문광장을 배회하다가, 소주병에 심지를 넣어 만든 화염병에 불을 붙여 세종대왕상 정면에 던진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서 근무하던 경찰들이 곧바로 김씨를 체포했고, 세종대왕상 하단에 붙은 불을 꺼 큰 피해는 없었다.

김씨는 경찰에 "지인과 빚보증 문제를 겪다가 소송에 패소했다"며 "억울한 마음에 누군가에게라도 하소연하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관련 단체나 정치적 동기, 공범은 따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보강수사 후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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