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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왕도 없는 게 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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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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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나만…

"왜 내가 산 종목은 전부 떨어질까?" 중소형주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했을 법한 푸념이다. 누군가는 하락세를 보이는 시장을 탓한다. 가짜정보에 화살을 돌리는 이도 숱하다. 하지만 답은 가까운 데 있다. 오르지 않는 종목을 선택한 것뿐이다.

# 수익 결정요인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결정하는 요인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다. 수많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전문가들이 유망한 투자종목을 분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종목을 선택하는 방법은 테마주·정책주·주도주 등 다양하다. 투자 방법도 숱하다. 누군가는 기업의 성장가능성을 분석해 가치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하는 단기매매가 좋다고 주장하는 이도 많다. 이런 말들은 개인투자자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알아채기 힘들기 때문이다.

# 의견도 가지각색

더스쿠프(The SCOOP)가 투자전문가 3인에게 '흙 속 진주'와 같은 중소형주를 선택하는 방법과 투자전략을 물어봤다. 흥미롭게도 3인의 종목선택법과 투자전략이 모두 달랐다.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은 "종목을 선택할 땐 기업과 시장의 성장성은 물론 트렌드의 변화까지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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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탑TV 대표는 "주가가 움직이는 기업의 실적과 가치를 따져 투자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준섭 에이콘스탁 팀장은 "기업다운 기업을 찾아 조직문화부터 사업보고서·이슈·주주환원정책 등 가치투자의 기본적인 사항을 낱낱이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방법도 단기투자와 장기투자로 엇갈렸다. 김호영 대표는 단기트레이딩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자산을 조금씩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준섭 팀장은 김 대표와 달리 '보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보유' 없이는 절대 주식투자의 매력을 느낄 수 없다"며 "주식투자는 기업의 가치와 시간을 숙성시켜 수익을 얻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창현 팀장의 의견은 비슷한 듯 달랐다. 단기매매는 자제해야 하지만 대응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팀장은 "단기매매로 수익을 내는 것보다 추세적 대응으로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손실이 발생했을 때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렇게 엇갈린 의견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흙 속 진주 같은 중소형주를 찾는 왕도가 없다는 게 왕도라는 것이다. 개미투자자들이 귀에 담아둬야 할 말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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