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조국 "사회 개혁하겠다, 지켜봐달라… 딸 부정입학은 가짜뉴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각종 의혹 정면돌파 의지…‘중도사퇴’ 주장에 ‘선 긋기’
딸 ‘장학금·논문’ 논란엔 "질책 충분히 안다. 감수하겠다"

조선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딸이)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했다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부족함과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특히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 문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제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점 내세우지 않고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고 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밝혔듯이 제 딸이 문제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단국대 의대 연구소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2주 인턴을 한 뒤, 국제적 수준의 의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을 활용해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부정 입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입학 지원하는 과정에서 조 후보자가 미리 부산대 의대 측에 딸의 지원 사실을 알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 후보자는 ‘(딸의) 논문과 장학금을 놓고 상대적 박탈감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질책을 충분히 알고 있고, 감수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더 많이 질책해 주시라. 저와 제 주변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다"며 "더 많이 꾸짖어주시라. 깊이 성찰하고 성찰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아무리 혹독해도 달게 받겠다"며 "상세한 답변은 국회 청문회에서 정확히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저와 제 가족의 부족한 점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못한 채 대한민국 법과 제도 개혁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이번 과정을 성찰의 기회로 삼아 긍정적 사회 개혁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가 중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이날 발언은 자진 사퇴와는 선을 긋고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조 후보자는 ‘야권에서 사퇴 요구 거세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장관 지명을 철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는데’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오경묵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