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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탈퇴….마블 영화에서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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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를 떠난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 전문매체 버즈피드,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향후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 제작을 두고 벌인 소니픽처스와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사이의 협상이 결렬됐다.

미 연예매체 폴리곤은 "이는 더 이상 스파이더맨이 나오는 영화에서 어벤져스나 다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캐릭터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피터 파커(스파이더 맨)는 가까운 시일 내에 어떠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

2019년 7월 2일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주인공 스파이더맨이 뉴욕 시내를 활보하고 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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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소니픽처스가 영화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것이 공평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니픽처스와 스파이더맨 영화 제작비 투자부터 수익까지 50대 50으로 나누는 안을 제의했지만 소니픽처스가 이 제안을 거절했다. 소니픽처스는 영화 소득 1달러당 5% 범위에서 수익을 가져가는 현재의 조건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으나 이 제안은 디즈니가 거절했다.

앞서 소니픽처스는 2012년과 2014년 두 편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제작했으나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두 회사는 디즈니의 마블스튜디오에 영화 제작비를 지불하고, MCU에 캐릭터 사용권을 주는 대신 배급권과 극장 수익을 가져간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7월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글로벌 수익 11억900만달러(약 1조347억원)를 벌어들이면서 소니픽처스 역대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리게 되자 이 같은 협상이 시작된 것이다.

디즈니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연출한 존 왓츠 감독과 두 편의 후속작을 더 제작할 계획이었으나 양측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더맨이 MCU에서 빠지는 것이 확정되면 자연스럽게 스파이더맨을 제외한 새로운 스토리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디즈니와 소니픽처스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스파이더맨 3편과 4편은 소니픽처스 자체적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마블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 감독 역시 스파이더맨 제작을 맡지 않는다. 소니픽처스는 스파이더맨과 베놈 등으로 이뤄진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로 확장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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