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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日백색국가 제외 D-7]수출,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확실…이달 1~20일 전체 13.3%↓·對日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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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장기 부진에 對中 20%↓…오는 28일 日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

헤럴드경제

[헤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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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수출 우대국가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달 수출도 반도체와 대(對) 중국 시장 부진으로 마이너스가 확실시된다. 따라서 9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49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는 작년 동기와 같은 14.5일이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번달 수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수출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앞서 수출은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1~20일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9.9% 줄었고 석유제품(-20.7%), 자동차 부품(-1.6%) 등이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지난해 전체 수출의 21%가량을 차지한 1등 수출 품목이지만 올해 들어 가격이 급감하고 있다. D램 메모리단가가 전년동월대비 지난달 57.6% 하락했으며 낸드단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1.3%떨어졌다.

여기에 일본이 지난달 4일부터 반도체 핵심 부품인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 등 3개의 수출규제를 강화해 반도체 수출에 빨간불이 켜진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1∼5월 한국 소재부품 누계 수출액은 1145억2800만달러(약 138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이 -22.1%로 가장 큰 수출 감소세를 보였고 금속가공제품 -17.5%,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9.7%, 섬유제품 -2.1%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특히 일본이 지난달 4일 수출규제를 단행한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가 속하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은 이미 올해 들어 수입이 줄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20.0% 감소했고 우리나라와 무역분쟁 중인 일본의 경우 13.1% 줄었다. 유럽연합(-9.8%), 미국(-8.7%) 등에서 감소했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우리나라의 1, 2위 교역상대국으로, 두 국가를 합한 수출액이 지난해 전체 수출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때문에 양국의 무역분쟁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수입은 267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4.2%), 정밀기기(13.6%), 승용차(45.3%) 등은 수입이 늘었고 원유(-7.3%), 기계류(-6.0%), 석유제품(-15.1%) 등은 감소했다. 일본에서의 수입은 8.3% 감소했고 중국(-1.2%), 중동(-6.6%), 미국(-3.6%)으로부터의 수입도 줄었다.

한편,일본은 지난 7일 자국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한 상태로 20일 뒤인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전략물자 비민감품목은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 대상으로 전환된다. 캐치올(catch all) 규제에 따라 비전략물자라도 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품목은 개별허가를 받아야 할 수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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