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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슈퍼마켓에서 물건사듯 '그림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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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프린트베이커리 '아트슈퍼마켓'

23~25일 인사아트센터...1,600여점 전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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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그림이 필요합니다.’

미술품도 생필품처럼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다는 개념으로 서울옥션 프린트베이커리가 기획한 ‘아트슈퍼마켓’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1~3층에서 열린다. 서울옥션의 자회사로 ‘빵집에서 갓 구운 빵을 사듯’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게 런칭한 브랜드가 ‘프린트 베이커리’라면 ‘아트슈퍼마켓’은 판매대에서 필요한 물품을 고르듯 작품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게끔 마련된 행사다. 지난해 5월과 9월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1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총 1,6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1만 원대 아트 상품부터 다양하게 구성된다. 김남표 작가의 2,100만원 짜리 원화가 이번 행사의 최고가 출품작이다.

프린트베이커리 측 관계자는 “행사 주제를 ‘집도 배고프니까!’로 택해 집을 채워줄 수 있는 미술작품은 물론 조명, 가구, 생활가전까지 총망라했다”면서 “주거 공간에서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고 업무공간이 개인의 창조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변모하는 중이라 이들 공간에서 예술작품이 교감할 부분을 찾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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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센터 1층 전시장은 실제 슈퍼마켓처럼 부담 없이 작품을 고를 수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스티키몬스터랩, 슈퍼픽션을 비롯해 작가 마리킴 등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샤비워크샵, 하울팟 등의 브랜드가 내놓은 ‘작품 같은 제품’도 눈길을 끈다. 아트상품과 문구류 등 디자인제품을 비롯해 원화와 판화, 엽서와 아트포스터 등이 전시된다.

2층은 거실과 침실, 사무공간 등 실제 집처럼 공간을 구성한다. 작품이 실제 집에 들어와 벽에 걸렸을 때 어떤 분위기를 이루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테이스팅 룸’이다. 카레클린트, 앤더슨씨 등의 가구부터 김환기·이왈종 등의 판화와 유선태·윤병락·하태임·김남표 등 작가의 신작까지 만날 수 있다. 1950년대 명품 빈티지 가구는 1,000만~2,000만원대를 호가하지만, 작아도 실속있는 20만 원대 스툴, 30만 원대 작은 협탁 등 용도에 맞춰 고를 수 있다.

3층은 주방이다. 프린트베이커리와 비스포크 냉장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삼성전자의 제품이 슈퍼픽션의 작품 이미지를 입고 작품처럼 진열된다. 신진판화작가 공모전 성격으로 네이버 그라폴리오가 진행한 ‘1도 인쇄 공모전’ 당선작도 전시된다. 1도 인쇄는 한 가지 색으로 찍는 판화기법인데, 이번 공모전은 검은색 만을 사용한 흑백작품으로 꾸렸다. 가구·공예 특화 브랜드인 ‘라이크 레지던스(LAiK residence)’는 가구와 조명 등 실용적이면서도 멋스러운 집안 장식품을 대거 선보인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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