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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조국 “선친 묘소까지 찾아가 손자 이름 찍은 것 개탄 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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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의원 “10년전 이혼한 둘째 며느리 이름이 6년전 돌아가신 조 후보자 아버지 비석에 이름이 왜” 의혹제기/ 조 후보자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혹독해도 달게 받을 것”

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여러 의혹들과 관련해서 선친에 묘소까지 찾아가 손자, 손녀 이름까지 공개된 것에 대해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1일 조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 “장관 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선친 묘소까지 찾아가 비석 사진을 찍어 손자, 손녀 이름까지 찍은 것은 개탄스럽다”며 이를 공개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아무리 혹독해도 달게 받겠다는게 조 후보자의 입장이지만 선친의 묘소까지 찾아가서 비석 사진을 찍어 손자, 손녀 등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를 했다는 것이다.

이어 조 후보자는 “딸 장학금과 논문 저자 등재 비판에 관해선 제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내세우지 않고 국민적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며 ”더 많이 질책해달라. 깊이 성찰하겠다.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아무리 혹독해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상세한 답변이 필요한 모든 사안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확히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해명은 뒤로 미뤘다.

조 후보자는 그러나 “딸이 문제의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저와 제 가족의 부족한 점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못한 채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 개혁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조 후보자는 “이번 과정을 성찰의 기회로 삼아 긍정적 사회 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말하며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조국 후보자 동생 위장 이혼을 제기하며 페이스 북에 “조 후보의 아버지 묘소에 가봤다. 비석에 둘째 며느리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조 후보의 아버지는 6년 전에 돌아가셨고, 며느리는 10년 전에 이혼했다고 하는데 이혼했다는 며느리를 비석에까지 새겨넣은 것이다. 그 이유를 조 후보는 답변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선친의 묘소 사진도 올렸는데 해당 사진에는 손자, 손녀를 비롯한 가족들의 성명이 포함돼 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지난 20일 “자녀,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특히 사생활 보호를 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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