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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CPA 합격자·문제유출 의혹 조사결과, 이르면 28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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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위 결정·회계법인 채용일정 감안해 30일서 앞당겨

"시험위 결정에 따라 합격자 바뀔 수도 있지만 영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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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9년도 제54회 공인회계사(CPA) 2차 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관한 금융감독원의 진상조사 결과와 2차 시험 합격자(최종 합격자)가 이르면 오는 28일 발표된다.

진상조사 결과 등이 담긴 안건이 공인회계사 시험위원회에서 의결돼야 2차 시험 합격자가 발표되는 상황과 회계법인들의 채용일정 등을 감안해 발표일을 당초 30일보다 앞당기는 것이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28일 또는 29일 오전 시험위원회를 열어 진상조사 결과, 조사결과에 따른 정답·합격자 처리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험위원회에서 관련 안건들이 의결되면 당일 진상조사 결과와 후속 대책 등이 발표되고, 같은 날 2차 시험 합격자 명단도 확정돼 금감원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다.

반면 시험위원회가 진상조사가 미흡하다고 판단하거나 정답·합격자 처리 방향 등을 문제 삼아 안건이 의결되지 않으면, 수정안건이 재상정·의결될 때까지 관련 발표들이 미뤄진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당초 2차 시험 합격자 발표일보다 하루나 이틀 앞당겨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회계법인들의 채용 일정과도 연관이 있다. 하반기 신규채용에 나선 일부 회계법인의 지원 접수 마감일은 이달 31일이다. 2차 시험 합격자 발표가 9월로 넘어가면 채용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되면 당일 2차 시험 합격자 등이 발표될 것"이라며 "반대로 위원들의 생각이 갈려, 안건이 부결·보류되면 다시 시험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시험위원회에서는 특별한 쟁점이 없어 대부분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달 논란이 된 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관한 진상조사 결과 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시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서는 2차 시험 합격자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바뀔 수도 있다"면서도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2차 시험에는 총 3067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최소선발 예정인원(1000명)을 기준으로 3.1대 1로 예상됐다.

이번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S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회원의 글을 통해 처음 제기됐다. 지난달 5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인회계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수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시험문제 중 회계감사 과목 문제가 서울 소재 S대 CPA고시반 학생들에게 모의고사와 특강형식으로 미리 배포됐다는 주장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10일 브리핑을 통해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금감원은 S대 CPA고시반 모의고사와 유사한 2개 문제의 출제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시험 채점과정에서 이들 문제와 관련한 특이사항이 있는지, 시험관리 프로세스 전반의 미비점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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