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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전매제한 등 규제 강화로 `도시개발사업` 반사이익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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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지난 12일 수도권 공공아파트에만 적용하던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오는 10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택지개발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적용 공공민간택지 주택의 전매제한기간도 현재 3~4년에서 인근 주택의 시세 대비 분양가 수준에 따라 5~10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사실상 전매가 불가능한 택지개발사업보다 상대적으로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 것으로 보인다.

2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이란 택지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부지에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주도해 진행하는 택지개발사업과는 달리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주택개발사업을 말한다.

도심과 가까이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구도심과 인프라 공유도 쉽다. 특히 민간사업자가 민간택지에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청약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제외)로 상대적으로 짧다는 부분이 강점이다.

도시개발사업 분양단지는 꾸준히 청약성적이 좋았다. 2017년6월 경기도 안산시 사동에 분양한 '그랑시티자이2차'는 1·2회 청약 에 총 2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각각 6.25대 1, 9.43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SK건설이 인천 루원시티에 선보인 '루원 SK리더스뷰'는 평균 24.48대 1, 최고 41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의 시행이 본격화되면 택지개발사업 힘이 점차 빠질 것"이라며 "개발 성향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자유로운 도시개발사업으로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시개발사업로 공급되는 신규 물량은 꾸준히 나온다.

디에스종합건설은 9월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주상복합4블록 일원에 '루원시티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를 선보인다. 아파트 1059세대와 오피스텔 120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지제·세교지구 1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평택 지제세교 1블록 더샵(가칭, 1999세대)'을 공급할 예정이다. 평택 지세·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 단지로 지하철 1호선 지제역과 이마트 평택점이 가깝다.

중흥건설은 10월 경기도 고양시 고양덕은지구 A2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고양덕은증흥S-클래스 A2블록(가칭, 894세대)'을 분양한다. 이 일대는 고양덕은지구 도시개발사업로 향후 옛 국방대학교 터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연계해 미디어 복합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12월 경기도 김포시 김포신곡6지구 A3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캐슬 앤 파밀리에시티 3차'(538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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