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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여수서 불법 숙박 영업 '기승'…주차·소음 주민과 갈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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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숙박 공유사이트서 자진 삭제 권고…수사 의뢰 등 강력 대응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불법 숙박 영업이 기승을 부려 여수시가 조치에 나섰다.

연합뉴스

여수시청
[여수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숙박 공유사이트에 등록된 여수지역 숙박시설을 분석한 결과 250곳이 숙박시설로 등록하지 않고 영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소는 대부분 아파트나 원룸, 단독주택 등으로 숙박 공유 사이트나 앱을 통해 예약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에서 신고하지 않고 숙박시설을 운영하면서 주민들이 주차와 음주로 인한 소음 등 민원을 제기하는 등 갈등도 겪고 있다.

여수시는 1차로 숙박 공유사이트에 공문을 보내 숙박시설로 등록하지 않은 미신고 업소는 자진 삭제하도록 통보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현수막을 내걸거나 안내문을 붙여 불법 숙박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홍보하고 나섰다.

여수에는 호텔과 모텔 등 일반 숙박시설 480개와 민박 520곳이 등록돼 있다.

숙박시설로 등록하지 않고 주말을 이용해 일반 가정집을 숙소로 빌려주는 것은 불법이다.

여수시는 최근 만성리에서 신고하지 않고 숙소를 운영한 업소를 고발 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숙박 공유사이트에서 영업중인 불법 업소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정확한 주소와 동, 호수를 특정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수시는 불법 업소가 자진해서 숙박 공유사이트에서 삭제하지 않으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탈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국세청 등에도 문의하기로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를 찾는 분들이 주로 가족 단위로 움직이다 보니 아파트 등 넓은 평수의 숙소를 선호해 불법 영업이 성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사이에 갈등도 발생해 불법 영업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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