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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장대호 “피해자가 죽을 짓 한 것”…경찰에 반감드러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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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한강에 유기한 피의자 장대호(38)가 21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고양=뉴시스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는 신상공개가 결정된 다음 날인 21일 “피해자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 미안하지 않다”며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다”고 말했다.

장대호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보강 조사를 위해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장대호는 취재진에게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대호는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종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종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며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그대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장대호는 경찰이 이동시키려 하자 “왜 말을 못 하게(하나)”라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자신이 일하는 서울 구로구 한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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