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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KEB하나은행 '신입' 수시채용 스타트...정기공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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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8월14일부터 13개 분야 수시채용, 5개 분야서 신입 모집…"기대 이상 지원자 몰려…수시 확대"]

머니투데이


KEB하나은행이 하반기 대규모 공채에 앞서 수시채용으로 신입직원을 뽑는다. 본부 부서에 바로 투입할 전문가를 빠르게 영입하기 위해서다. KEB하나은행은 앞으로 이같은 수시채용 방식으로 신입직원을 더 뽑겠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14일 본부 전문직 수시채용 전형을 위한 공고를 냈다.

모두 13개 분야에서 수시채용으로 경력직을 뽑지만 △투자금융 △빅데이터분석 △신탁상품개발 △파생상품 및 유가증권 운용 △데이터 운용/분석(영업지원) 등 5개 분야는 신입도 지원할 수 있다.

수시채용은 속전속결로 이뤄진다. 오는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를 받아 9월중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마쳐 9월 중순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일반적인 공채가 공고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3~4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형기간이 짧다.

채용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건 이들 신입이 경력직처럼 부서 업무에 바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현장에 투입할 전문가를 원하다 보니 지원 자격도 까다롭다. 예컨대 데이터전략부는 데이터구조, 알고리즘 등 기초 전산 지식은 물론 파이썬(Python) 등 프로그램밍 언어를 능숙하게 다뤄야 한다.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이 디지털 인력을 수시채용으로 전환했지만 KEB하나은행은 투자금융, 영업지원 등 다른 분야로까지 넓힌 게 특징이다.

KEB하나은행은 신입직원에 대해 '기본급+성과급' 구조로 급여를 정하고 채용할 때 세부조건을 협의한다.

계약 형태는 공채와 다른 전문계약직으로 '비정규직'이다. 변호사 등과 같은 전문직이고 계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지만 정규직과 비교하면 안정성은 떨어진다.

공채와 달리 '기수'도 없다. 아직까지 연공서열 문화가 뚜렷한 은행권에서 전문가라도 '신입'이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다른 은행은 물론 다른 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본부 부서에서만 일하려면 경력직으로 지원해야 했는데 신입에게도 길이 열어주면서 지원자가 기대 이상으로 몰렸다"며 "수시채용을 확대해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신입 전문가를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렬 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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