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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10개월 아기 데리고 식사했더니 2인분 가격 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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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기 데리고 왔다고 2인분 가격 내라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해가 안 가서 글을 남긴다”며 억울함을 표출한 글이 게재됐다.

10개월 된 아기의 엄마라고 밝힌 글쓴이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뒤 불쾌한 일을 겪었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돌 전 아기를 친구들 모임에 안 데리고 가려다가 친구들이 같이 오라고 하길래 함께 참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친구들과 잘 놀고 음식값을 계산하는 데 기분이 나빠졌다”며 “브런치가 나오는 식당에 갔고, 인당 2만5000원 정도의 음식값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글쓴이는 “생각보다 많이 나왔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고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이 이런 곳에 자주 오니 나도 한 번쯤 와 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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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당시 아기와 모임에 참석한 글쓴이는 “어른 음식은 못 먹는 아기에게 피자 빵 끝은 주긴 하지만 오늘은 (아기가)먹지 않았다”면서 “낮잠시간에 데리고 나온 아기라 잠이 들었고, 혹시 깰까 봐 피자의 귀퉁이만 남겨놓았지만 결국 내가 다 먹었다”고 적었다.

그는 “아기는 음식에 손도 안 대고 (친구들과) 만난 지 15분 만에 잠들어서 식사도 편하게 했다”며 “1시간 정도 잔 아기는 주차한 차 앞에서 깼다”고 말했다.

이후 글쓴이는 “인당 2만5000원짜리 음식을 4명에서 먹었는데, 친구 한 명이 나보고 4만원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 이유는 ‘두 명이 왔으니까’”라고 전했다.

“말이 되냐. 억울하다”고 심정을 전한 글쓴이는 “계산은 내가 했고, 다들 돈을 보내주는데 그 친구만 2만원을 보내서 물어봤더니 저렇게 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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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글쓴이는 “5000원쯤이야 생각할 수 있는데 기분이 너무 나쁘다”며 “그 친구가 ‘**(아기 이름)이는 사람 아니냐’, ‘엄마가 아기라고 안 챙기는 거냐’고 얘기했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친구에게 ‘**이 계속 자서 먹은 게 없는데 음식값을 왜 내야 하냐’고 묻자, ‘술집에서 술 안 마시고 같이 놀면 돈 안 내냐’고 하더라”며 “말이 안 통한다”고 분노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단체 대화방에 이야기하려 한다”며 “5000원 안 받아도 그만이지만 친구가 속상한 마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산 이후 처음으로 친구들 만나고 이런 일이 생기니 ‘집에서 아기만 키우다가 사회생활 못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고 사람 만나는 게 무서워지려 한다”며 글을 마쳤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5000원으로 친구 거른 것. 좋게 생각해라”, “아기가 씹지도 못하는데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어딜 가나 대부분 24개월에서 36개월까지는 미취학 아동으로 돈 받는 곳이 없는데…”, “쌍둥이면 3인 가격 내야 하냐” 등 댓글로 분노했다.

해당 글은 게재된 지 하루 만인 21일 오후 3시 기준 1153명의 추천을 얻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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