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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KAI 사장 후보에 안현호 전 차관…"수출 개척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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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사장으로 안현호 전 지경부 차관 추천

7명 중 6명 전부 관료·군 출신 외부 인사로

일부 비전문가 선임에 대한 우려감도 흘러

KAI "산업 육성정책 정통…수출 이끌 것"

이데일리

경남 사천 KAI 본사 앞에 한국형 고등훈련기 T50이 서있다.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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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신임 사장에 다시한번 관료 출신 외부 인사가 자리하게 됐다. 그간 KAI는 6대에 걸친 사장 중 항공우주 산업 분야 출신이 아닌 관료 또는 군(軍) 출신 인사 5명에 이르는 상황. 또 다시 관료 출신 외부 인사를 앉힌 것에 대해 일부 우려감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KAI측은 수출과 관련 충분한 경험을 갖춘 인사인만큼 사장으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KAI는 2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7대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AI는 오는 9월 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안 전 차관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의 건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안 전 차관은 1981년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2010년 3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지경부 1차관 역임하며 공직생활을 마무리지었다. 이후 2011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다.

다시 한번 관료 출신 인사가 후보에 오르면서 일부 우려어린 시선은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그간 방산비리 논란과 관련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KAI는 김조원 전 사장 취임을 계기로 투명 경영 확보에 성과를 냈다. 다만 뚜렷한 수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력에 대한 대·내외 의구심은 지워내지 못했다. 실제로 김 전 사장은 지난해 9월 미국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APT) 사업 수주전 탈락에 이어 같은 해 12월 필리핀 수리온(KUH-1) 수주에서도 실패의 잔을 들었다.

이에 따라 이번 7대 사장 선임을 앞두고 최소한 항공우주산업에 몸담은 경력이 있는 인사가 KAI를 맡아야한다는 대내외적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다시 한번 관료 출신인 데다 항공우주산업은 물론 기업을 직접 경영한 경험이 없는 안 전 차관 선임을 두고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우려가 흘러나오는 것.

다만 KAI 측은 공직과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과 관련한 경험이 충분하다는 점을 추천 배경으로 내세웠다. KAI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안 전 차관은 과거 자본재 산업국과 산업기술국, 산업경제실을 이끌어 산업 육성정책에 정통하고 무역협회 부회장을 지내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도 매우 높다”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혁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수출시장을 개척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AI는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4362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2% 증가한 호실적을 보였다. 다만 신규 수주 규모는 7174억원으로 올해 수주목표(2조6240억원)에 단 27.3% 달성에 그쳤다. 높은 수익성이 담보되는 완제기 수출 등 중장기 먹거리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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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7대 사장으로 추천된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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