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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하나銀 노조 "DLF 손실 가능성 미리 알렸지만 경영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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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단비 기자 = 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이 최근 불거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해 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고객과 직원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DLF 사태’는 하나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 경영진의 무능이 부른 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DLF는 독일·영국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는 파생결합증권(DLS)을 편입해 만든 펀드로,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국채 금리들이 하락하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문제가 됐다. 특히 해당 상품에 대한 판매잔액은 우리은행이 4012억원, KEB하나은행이 3876억원에 달한다.

노조는 “금리하락추세가 심각함을 감지한 자산관리 직원(PB)들은 올 4월부터 관련 부서에 발행사의 콜옵션 행사와 이미 일부 손실이 발생된 상태에서라도 고객들이 손절할 수 있도록 환매수수료 감면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었다”며 “하지만 경영진은 자본시장법 위배, 중도 환매수수료 우대시 타고객 수익에 미치는 영향, 배임 우려 등을 내세우며 무능과 안일한 대응으로 현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어 “노조는 현재 벌어진 사태에 함께 지혜를 모으고자 노동조합과 행장, 판매영업점의 지점장, 본부장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은행은 이마저도 온갖 변명을 들어 외면하고 있다”며 “사태가 벌어지자 직접 발벗고 나서는 타행 수장과 대조적으로 KEB하나은행의 수장은 아직도 전면에 나서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매년 비이자이익을 강조하는 하나금융지주 경영진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단기간에 자금이 회전되면서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무리하게 상품 설계를 한 건 아닌지, 시장의 예측을 무시하고 판매의사 결정한 귀책은 없는지, 상품 출시시에 강조했던 콜옵션에 대한 발행사(하나금융투자)와 판매사(KEB 하나은행)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을 묻고 엄중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목표달성을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고 직원을 총알받이로 내몬 KEB 하나은행 경영진과 하나금융지주 최고 경영진은 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은행장은 당장 전면에 나서 현 사태를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직원이 받을 고통과 심적 부담을 감안해 직원 보호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단기실적에 편향한 무리한 영업추진과 실적 압박을 즉시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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