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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野, 한미훈련 축소 문제삼자...정경두 "훈련 참가해보긴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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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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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설전을 벌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해 제대로 된 훈련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정 장관은 "우리 군을 폄하하지 말라"고 받았다. 우리 군은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3대 한·미 연합 훈련인 키리졸브 연습, 독수리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모두 폐지했다.

한국당 이주영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 장관이 방위태세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하자 "한미연합훈련을 없애고 축소하는데, 그 궤변을 누가 믿나"라며 "병력 동원을 하지 않는 훈련이 제대로 된 훈련인가"라고 했다. 이에 정 장관은 "UFG 훈련은 병력을 동원하는 훈련이 아니다"라며 "의원님은 훈련을 계획하거나 참관은 해보셨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 의원은 "그따위 소리를 장관이 어떻게 질의하는 의원에게 하느냐"며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고 그렇게 폄하하고 멋대로 해도 되는가"라고 했고 정 장관은 "제발 우리 군을 폄하하지 말라"고 했다. 정 장관은 "국방위원인데 왜 국방 전문가가 아니냐"고도 했다.

정 장관은 한국당 이종명 의원과도 충돌했다. 이 의원이 "북한 눈치를 보느라 훈련을 축소하고 훈련 연습을 위해 책정된 예산을 목적에 맞지 않게 3군 사관생 합동훈련에 임의로 집행했다"고 하자, 정 장관은 "왜 우리 국민이 오해하고 인식할 수 있게 그렇게 몰아가는가. 질의하는 의원님들이 자꾸 이상하게 몰아가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과거보다 더 강한 훈련, 강한 연습, 더 확실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는 연습과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정 장관 사이에 설전이 계속되자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장은 "여야 불문하고 상식 수준에서 질의·응답을 해주시면 좋겠다"면서 "장관도 인내심을 갖고 해달라"고 했다. 이에 정 장관은 "장관으로서 사과드린다"며 "타당성 없는 말씀을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 군 사기를 저하시키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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