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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입장차 못 좁힌 학교비정규직-교육당국 '교섭 중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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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회의 22일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서 기자회견 예정

연합뉴스

학교비정규직-교육 당국 실무 교섭
[촬영 김준호]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21일 교육 당국과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연대회의와 교육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세종시에 있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에서 실무교섭을 벌였다.

양 측은 일주일 만에 다시 기본급과 근속 수당 인상안 등을 논의했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연대회의는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이날 오후 3시께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진전을 못 보고 계속 맴도는 이런 교섭은 필요 없다"며 "교육감과 교육부 장관이 책임 있게 직접 나서 교섭하라"고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22일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교육 당국은 그동안 기본급 인상안과 관련, 공무원 임금 상승률과 같은 전년 대비 1.8%(경기는 0.8%)만 인상하는 사실상 임금동결안을 제시해 오다 지난 14일 교섭에서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반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연대회의는 6.24% 인상안으로 맞선 상태다.

연대회의는 ▲ 근속 수당 월 3만2천500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 및 상한 폐지 ▲ 근속 수당 가산급 신설 ▲ 명절휴가비·정기상여금·복지비 인상 ▲ 임금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9급)의 80% 수준으로 올리는 '공정임금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교섭에 앞서 교육 당국 관계자는 "지난 14일 실무 교섭에서 우리가 안을 제시했는데 노조 입장에서는 기대하는 수준이 있기에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사용자 측이 여러 측면을 고려해 내놓은 안인 만큼 노조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받아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연대회의 측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교섭을 해 오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게 공무원 대비 격차를 줄여달라는 것"이라며 "80% 수준 맞추는 게 한꺼번에 다 안 된다는 거 알지만 격차를 해소하려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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