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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美 신임 해병사령관 “한·일 갈등상황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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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존속 희망 우회적 표시

세계일보

방일 중인 데이비드 버거 신임 미국 해병대 사령관=AP


방일 중인 데이비드 버거 신임 미국 해병대 사령관(대장·사진)이 한·일 갈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양국이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거 사령관은 이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 갈등에 대해 “나는 절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없다. 우리(미국)는 우려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버거 사령관은 또 “한국과 일본은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위협, 아시아지역의 안정 등 공동의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나는 낙관적이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될 경우 발생할 문제에 대한 질문엔 “플랜 B나 C 같은 백업 계획을 현 단계에선 추정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회피하면서도 “군사적 관점에서 그런 (정보) 공유는 중요하며 (이와 관련된) 논의가 군사 부문 밖(외교 부문을 의미)에서 진행됐다”고 협정 존속을 희망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세계일보

방일 중인 데이비드 버거 신임 미국 해병대 사령관=AP


한·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 지도자들의 올바른 판단도 강조했다. 버거 사령관은 “우리는 가까운 것과 장기적 위협이 무엇인가에 대해 공통의 평가를 가지고 있다”며 “다만 당연히 동맹의 어느 부분에 도전이 있다면 우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올바른 지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한·미·일) 모두 이 지역 안정에 대한 위협에 대해 공통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지난달 11일 미국 해병대 수장에 취임한 버거 사령관은 방일 후 한국도 방문한다. 버거 사령관은 초임 장교 시절인 1982년 주일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7~8년을 보냈다며 동맹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버거 사령관은 1981년 해병대 보병 장교로 임관한 뒤 제1해병사단장, 제1해병원정군(MEF)사령관,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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