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국내 금융권 영향 촉각(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한국과 영국은 21일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에도 변함없는 협력관계를 이어 나간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양국이 민주주의·인권·법치 등 핵심가치를 지지하며, 국제무역체제 아래 자유무역 증진을 위해 협력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상호 노력해나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테러리즘 척결, 지속가능한 개발 및 기후변화 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 양국 협력관계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아울러 유엔(UN), 주요 20개국(G20), 세계무역기구(WTO). 국제노동기구(IL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협력과 의견교환을 극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됐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안전장치'(백스톱·backstop) 설치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으나,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오는 10월 31일에는 EU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그간 한국과 영국은 한-EU 기본협정을 기반으로 협력해왔으나,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해당 협정 적용이 불가능해지므로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의 변함없는 협력 의지를 선언하기 위해 성명을 채택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와 면담하며 영국 정부가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무역 증진에 있어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평가하고 주요 국제 현안 대응에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미스 대사는 한국이 영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 간 협력관계는 변함없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자유무역 증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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