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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삼성TV `더 견고해진` 글로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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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QLED TV 판매 호조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6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판매가격 2500달러 이상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달성하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1.5%(73억4600만달러)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분기별 점유율 기준으로는 2013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로 전 분기(29.4%) 대비로도 2.1%포인트 상승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LG전자는 올 2분기 매출액 38억4300만달러로 16.5%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합하면 48%로, 전 세계 TV 판매 매출 중 절반을 차지했다. 일본 소니(8.8%), 중국 TCL(6.3%)·하이센스(6.2%) 등 해외 경쟁사들과는 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9.4%(926만대)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LG전자가 12.4%(591만대)로 뒤를 이었다. 판매량 기준 양사 점유율은 총 31.8%로, 2분기 전 세계에서 팔린 TV 3대 중 1대는 '메이드 인 코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판매량 점유율은 TCL(9.4%), 하이센스(7.3%), 샤오미(5.5%) 등으로 한국 기업들과 차이가 컸다.

글로벌 TV 시장이 정체된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QLED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프리미엄 TV의 기준이 되는 2500달러 이상 고가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53.8%로, 전 분기 대비 6.1%포인트나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고가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는 소니와 LG전자 점유율은 각각 24.5%, 17.8%에 그쳤다. 이와 함께 7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점유율은 53.9%로, 소니(19.0%)와 LG전자(16.2%)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점유율이 많이 높아진 것은 QLED TV의 힘이 컸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QLED TV 판매량은 삼성전자(109만대)를 포함해 총 1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만대)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시장의 최대 경쟁자인 OLED TV 판매량은 61만대에 그쳤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0만대가 넘는 QLED TV가 전 세계에서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가 OLED TV와의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일단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8K QLED TV 등 최첨단 제품을 내세워 고급화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북미 시장에서 중국산 TV 점유율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식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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