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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가짜뉴스 온상은 유튜브" 국민 5명중 1명이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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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뉴스 온상된 유튜브 ◆

국민들이 허위 정보, 이른바 가짜 뉴스를 접하는 가장 주된 통로가 '유튜브'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1일 한국방송학회와 한국심리학회가 '유튜브와 정치 편향성, 그리고 저널리즘의 위기'를 주제로 개최한 공동세미나에서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20대 이상 성인 남녀 5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22%는 허위조작 정보가 가장 많이 유통되는 경로로 유튜브를 꼽았다고 밝혔다. 유튜브 다음으로는 주위 사람(15%), 페이스북(12%), 카카오톡 등 메신저(12%), TV 방송 뉴스(12%), 인터넷 뉴스(11%) 등 순이었다.

그러나 '유튜브 유통 정보를 정부가 규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6%가 찬성, 44%가 반대 의견을 보여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유튜브 규제와 관련해서는 정치 성향별로 찬반이 확실히 나뉘었다.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62%가 규제에 찬성한 반면 보수는 69%가 반대했다. 중도는 46%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허위조작 정보를 규제할 때 어떤 방법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허위 정보 작성자 규제'가 4.1(5점 만점 기준)로 가장 많았고, 유통사업자에 대한 정부 규제(3.68), 유통사업자 차원의 자율 규제(3.66)가 뒤를 이었다.

이 교수는 "유튜브가 정치 정보 확산과 다양한 관점 제시, 여과되지 않은 생생한 목소리 전달을 통해 정치 뉴스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선정적인 헤드라인과 편집 화면을 통해 편향적이고 자극적인 정치 정보를 확산하면서 가짜 뉴스의 온상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자들은 또 정치 정보를 얻기 위해 지상파를 시청하는 시간만큼 유튜브를 소비하고 있었고 지상파 방송보다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찬옥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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