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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中심기 거스를라'…알리바바, 홍콩 상장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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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인베브도 7월 홍콩증시 상장 철회

이데일리

△9월 20일 홍콩 시위대가 툰멘역 근처에 모여있다.[사진=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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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홍콩 시위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이달 말 예정된 홍콩증시 상장(IPO)를 연기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대 150억달러 규모로 예상된 알리바바의 홍콩증시 상장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는 등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가장 큰 IPO로 기대됐던 알리바바의 상장이 미뤄지면서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의 지위도 타격을 받게 됐다.

소식통은 “지금이나 조만간 거래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현명하지 않다”며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고려하면 홍콩에 그렇게 큰 선물을 주는 것은 중국 지도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에도 홍콩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으나 차등의결권을 허용하지 않은 홍콩거래소의 규제에 막혀 대신 뉴욕증권거래소(NYSE)행을 택했다. 이후 홍콩은 지난해 차등의결권 주식을 허용했다.

소식통은 사태가 진정될 경우, 이르면 오는 10월 IPO를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측은 확인을 거부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AB인베브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체를 홍콩거래소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AB인베브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고 상장 철회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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