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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여행 보이콧 코웃음 치던 日...韓 발 끊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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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내각의 경제 보복에 반발한 국내의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일본 지방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본 여행 보이콧의 영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 3만여 명의 일본 대마도에 지난해 한국 관광객이 무려 41만 명이나 찾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옛날얘기,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숙박시설과 식당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구마모토 히로오미 / 숙박시설 업주 : 보통 한 달에 500명 정도 예약이 차는데 지금 예약된 것은 10명이네요.]

[오우라 코지 / 식당 주인 : 거의 없습니다. 장기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규슈나 돗토리현도 마찬가지.

[돗토리현 방문한 일본 관광객 : (여기 온 한국인 관광객 본 적 있나요?) 한국인 없어요. 지금은. 못 봤어요.]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홋카이도의 한 공항에서는 여행사가 이벤트까지 마련해 한국인만을 환대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초 아베 내각의 경제 보복에서 시작된 일본 여행 보이콧이 두 달째

[사쿠라다 켄고 / 일본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 :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패션, 음식 등 좋은 건 좋은 거니까 (안 좋은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냄비근성이라며 한국을 폄하하고 일본 문화가 최고라고 스스로 치켜세우며 애써 외면하던 일본 내부 분위기도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해 753만 명이 일본을 찾아 자그마치 6조 원을 쓰고 간 한국 관광객의 힘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항공사들이 60여 개나 되는 일본 노선 운항을 감축했다면서 이는 지방 관광업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본 여행 보이콧 영향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번 달까지는 여름 휴가 예약자 중 일부가 취소해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다음 달부터는 예약도 급격히 줄고 신규도 기대하기 어려워 감소 폭은 훨씬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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