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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박원순, 일본 시민단체 만나 “한·일 시민사회 반아베로 뭉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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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반일·반한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반아베’로 뭉쳐 아베 정권에 반격해야 합니다.”

21일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한 일본의 양심적 시민단체 ‘희망연대’ 연수단의 이 같은 제안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시민 간 교류는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희망연대는 시민 참여와 지방자치 관련 정책을 주로 연구하는 일본 시민단체다. 아베 정권을 향해서는 줄곧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날 면담에는 시라이시 다카시 희망연대 대표와 야마자키 마코토 중의원 의원 등 14명의 시민운동가와 전문가, 정치인 등이 참석했다.

시라이시 대표는 “최악인 한·일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우호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시민 교류와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박 시장에게 말했다.

희망연대는 박 시장에게 전달한 메시지에서 “현재 한·일 문제의 본질은 아베 정권의 문재인 정권에 대한 일방적이고 비열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일본 언론들이 아베 정권에 영합해 사실을 왜곡하는 보도로 여론을 잘못된 곳으로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의 편향된 언론에 대한 ‘팩트체크’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아베 정부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는 오랜 시간 많은 위기와 갈등에도 불구하고 평화적으로 발전해온 한·일관계를 얼어붙게 만들고 자유무역의 국제적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반아베’로 뭉치자는 시라이시 대표의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사회는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역사교과서 왜곡 등 한·일 간 과거사 문제에 깊이 공감하며 해결을 위해 함께해주셨다”며 “깨어 있는 양국 시민들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연대를 실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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