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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韓·이스라엘 FTA 최종 타결 자동차·섬유 등 관세철폐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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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서 처음… 2020년 상반기 발효 소재·부품·장비 협력 확대 기대

세계일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오리엔트호텔에서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과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공동선언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21일 최종 타결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일본,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원천기술 강국’인 이스라엘 시장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과 ‘한국·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최종 타결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15일 이스라엘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 방한 때 양국 정상은 FTA를 조속히 타결하기로 했으며 이를 계기로 협상이 급속히 진전됐다. 2016년 5월 협상 개시를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한국은 수입액의 99.9%, 이스라엘은 대한국 수입액의 100% 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등 높은 수준의 시장접근에 합의했다. 한국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현재 관세 7%)와 자동차부품(6∼12%), 섬유(6%), 화장품(12%) 등은 FTA 발효 즉시 무관세 혜택을 받는다. 한·이스라엘 FTA는 법률 검토, 가서명, 국회 비준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발효될 전망이다.

지난해 양국 교역은 27억2000만달러(수출 14억5000만달러, 수입 12억7000만달러)였다. 한국이 이스라엘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자동차로, 자국 완성차 브랜드가 없는 이스라엘 수입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점유율 15.5%(7억2600만달러)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현대차는 도요타를 제치고 3만285대를 팔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강한 항공, 보건·의약, 가상현실(VR), 빅데이터, 재생에너지, 정보기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협력이 확대된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에서 세계 1위를 다툰다. 특히 소재·부품·장비 협력과 관련해 한국 생산기술연구원과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인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가 양해각서(MOU)를 맺고 기업들의 소재 등 공급선 다변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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