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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곧 불황' 전망 쏟아지자 트럼프 "가짜뉴스! 美 경제 매우 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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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미국 경제가 침체되는 조짐을 보이며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우리 경제는 매우매우 튼튼하다(Our Economy is sooo strong)"고 반박했다. 경제 상황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침체 관련 주장과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24일 워싱턴 백악관 인근 헬기 탑승장에서 앤드류스 공군 기지로 이동하기 위해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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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 매체들은 수치와 사실이 완전히 (경제가 불황이라고 지적하는 보도와)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미국의 불황을 ‘창조’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황 전망을 보도하는 매체들은 많은 사람들을 해칠 것으로 보이지만, 그건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문제인 것 같다"면서 "미안하지만, 우리 경제는 매우매우 튼튼하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의 협상뿐만 아니라 다른 무역 협정들도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잘 해나가고 있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문제는 통화당국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제롬 파월(연준 의장)뿐이다"라고 했다. 미 연준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자 이런 비판을 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에 대해 "그가 옳은 일을 한다면 미국 경제는 크게 성장하겠지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파월 의장은 우리를 실망시켜왔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트위터에서 파월 의장을 비난하며 "끔찍한 비전 부족. 단기간 내 최소 1%포인트 기준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불황’ 전망에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에도 ‘민주당이 반트럼프 전략으로 경기 침체 우려를 활용하고 있다’는 폭스뉴스 기사를 리트윗한 뒤 "그들(민주당)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그건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트럼프의 바람과는 달리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최소 2년 내 경기 침체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회원 2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8%가 2020년부터 미국이 경기후퇴에 진입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기후퇴 시점을 내후년인 2021년으로 예측한 응답자의 비율은 34%였고, 올해를 전환점으로 본 비율은 2%였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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