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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부산민언련 “아시아드CC 골프 접대 권언유착 철저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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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과 부산참여연대 관계자들이 21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아시아드 CC 전 대표의 권언유착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펼친 채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구영소 전 아시아드CC 대표가 지역 정치권과 언론인을 상대로 골프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에 고발된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고 나섰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과 부산참여연대는 21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아시아드 CC 전 대표의 ‘권언유착’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아시아드CC는 관광사업·개발 운영 등의 공적 목적을 위해 부산시가 전체 지분의 48%를 보유하고 최대 주주로 있는 시 산하기관이다”라면서 “4년 재임 기간 아시아드CC를 개인의 비리를 넘어 전직 부산시장 등의 인맥 관리, 로비 창구 역할로 활용한 것은 아닌지 의혹마저 들기 때문에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이어 “구 전 대표의 휴대전화 확보와 동반자 신원에 대한 파악 등 신속히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증거가 없어 제대로 의혹을 못 밝히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될 것이다”라면서 “시 산하기관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정치권·언론인들이 스스럼없이 공짜골프 접대를 받으며 로비의 대상이 되어왔다는 의혹을 남김없이 규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시의회 박승환·조철호 의원은 지난 7일 아시아드CC 구 전 대표이사를 업무상 배임·횡령,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두 의원은 구 전 대표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2600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아시아드CC에 입혔고, 대표이사에게만 주어진 혜택을 이용해 지인들에게도 이용요금 없이 골프를 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특히 “구 전 대표가 공금 유용을 이를 숨기기 위해 직원에게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허위기재 하게 하고, 골프장 방문자를 기록하는 프로 진행원(캐디) 업무 수첩을 파쇄하도록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라고 폭로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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