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전문가 협의체 통해 합의… 지하차도 설계 후 공사 계획
인천항과 북항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2001년 착공된 총길이 2.92km, 4개 구간의 이 연결도로는 근대 유적지가 많은 배다리 지역 송림로∼유동삼거리 380m(3구간)를 제외하고 2011년 대부분 준공됐다. 주민들은 “한국 감리교가 최초로 뿌리를 내리고, 한국 최초의 서양식 신교육을 실시한 건축물이 즐비한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 건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사를 반대했다.
배다리 일대에는 1905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여선교사 기숙사, 3·1운동 시발점이었던 창영초등학교, 경인철도 기공식이 열렸던 우각현 등이 있다.
인천시는 민관 합의에 따라 지하차도인 3구간의 설계 작업에 이어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2, 3구간을 연결하는 도로 구간과 3구간 지상에서의 공원 및 주민 커뮤니티 조성 방안에 대한 협의가 끝나지 않아 도로 개통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주민들은 근대 건축물과 헌책방거리가 가까운 3구간 지상에 역사문화생태공간을 조성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주민과 합의할 사항은 남아 있지만 3구간을 착공하게 되면 전 구간 개통이 2023년경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관 합의에 따라 도로가 개통되더라도 5t 이상의 화물차는 24시간 내내, 3∼5t 화물차는 야간에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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