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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용산에 3·1운동 100주년 평화타워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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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정책학회 시민토론회

세계일보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데 이런 기념비적인 사건이 너무 조용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과 미국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기념물을 세웠던 다른 나라처럼 우리도 국민적 합의를 모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하는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대한공공정책학회는 21일 서울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에서 ‘미래 100년 용산 평화타워 건립 시민토론회’를 개최하고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우자고 이같이 제안했다. 프랑스는 대혁명(1789년)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89년 에펠탑을 세웠고, 미국은 독립선언(1776년)을 기리는 자유의 여신상을 1784년에 건립했다는 것이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상도 브라질 독립(1822년) 100주년을 기념하며 1832년에 만들어졌다.

세계일보

학회는 “100주년 기념물은 과거 역사를 기념하는 게 아니라 미래 100년의 비전을 담는 것”이라며 “에펠탑에는 국민통합과 미래 프랑스의 상징이, 자유의 여신상에는 미국의 건국정신과 앞으로 지향할 새 정신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기념물을 세울 최적의 장소로 서울 용산을 꼽았다. 학회장을 맡고 있는 임채원 경희대 교수(미래문명원)는 “용산은 과거 청나라의 군대부터 일본, 미국 군이 주둔하다가 지난해 6월 주한미군 사령부가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140여년에 걸친 외국군 주둔의 역사가 마침내 종식됐다”며 “동아시아 정세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인 만큼 지난 역사의 아픔과 슬픔, 분노를 넘어 새로운 희망과 번영을 기약할 기념물을 세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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