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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고개 숙인 조국’…“겸허한 마음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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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

검찰개혁 방안 묻는 질문에 “두번재 정책발표…조만간 발표할 것”

헤럴드경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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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았다”며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 묻는 질문에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 후보자는 “저에게 대해 실망을 하신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점 잘 알고 있다.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전체 인생을 돌이켜 볼 수밖에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와 저의 가족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제도가 그랬다. 내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 더 많이 회초리를 들어달라. 향후 더욱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2015년에 딸 지도교수 만나 장학금 부탁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했다. 이어 ‘나몰라라 하지 않겠다는데 구체적 방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취지다. 전체적으로 이런일이 벌어진 저와 제 가족 여러 관련 사안에 대해서 외면하지 않고 성찰하겠다”고 했다.

또 딸 조모 씨의 금수저 스펙 논란으로 허탈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그 점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당시 제도가 그랬다거나 적법했다든가 변명할 생각 없다. 그 점에 대해 저도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딸의 입시나 사모펀드 해명한 거에 대해서 다른 정황이 나온다는 질문엔 “여러가지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밝힐 것이고 소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와 이야기가 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있다”고 했다. 사퇴여론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알고 있다. 그 점 충분히 알고 있고 그에 대해서도 성찰하고 앞으로 삶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서 묻는 질문엔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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