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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학교 비정규직 노조, 10월 '총파업' 예고…급식·돌봄대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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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사흘간 총파업으로 전국 학교 급식과 돌봄대란을 일으켰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오는 10월 또 다시 총파업을 예고했다.

조선일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가 22일 오전 서울교육청 앞에서 정부와 교육당국에 직접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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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22일 오전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총파업으로 교육 당국은 성실 교섭을 약속했으나, 50여일이 지난 현재 파업 이후 진행된 5번의 교섭에서 교육부는 교섭위원 불참과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각 시·도교육청은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수당 및 처우개선을 요구한 노조에 기본급 1.8% 인상에 교통비와 직종 수당을 넣은 0.9% 추가 인상, 기본급 차등 적용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며 "노조 요구를 비용으만 취급해 ‘예산 타령’과 ‘정부와 교육청 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정부와 교육감들은 책임 권한이 없는 교섭 위원을 내세워 노조를 무시하지 말고 앞으로의 교섭에는 교육부장관과 교육감들이 직접 나서라"라며 "요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10월 중 다시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월 3일부터 사흘 동안 총파업을 진행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기간 총 5만2000여명이 파업에 참여, 학교 비정규직 파업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조 측은 파업 참가 인원이 약 10만명이라고 주장하며 "교육 당국의 성의없는 태도와 현장 노동자들의 간절한 요구가 합쳐져 최대 규모의 파업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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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총파업을 벌인 지난 7월 대구 수성구 욱수초등학교의 급식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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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파업을 벌인 첫 날(7월 3일)에는 전국 4000여곳의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빵과 우유 등의 대체급식을 지급받거나, 개인적으로 도시락을 학교에 싸와야 했다. 또 급식을 주지 않기 위해 단축수업을 한 학교도 있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전국 139곳에서 중단됐다.

이튿 날인 7월 4일에는 전국 1771개 학교의 급식이 이뤄지지 못했다. 빵과 우유는 1194개, 도시락 지참은 377곳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대체급식을 한 학교는 총 1662개에 달했고, 109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92개교에서 차질을 빚었다. 파업 마지막 날이었던 7월 5일에는 전국 1474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돼 1371개 학교에서 대체급식을 실시했고, 단축수업 학교는 103개교였다. 돌봄교실은 전국 62곳에서 멈췄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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