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서울 노원구 아파트 가로지르던 고압 송전선로 땅 밑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시, 노원구·한전과 2027년까지 5㎞ 지중화…"주민 숙원 해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를 가로지르던 고압 공중 송전선로가 땅 밑으로 묻힌다.

서울시는 23일 노원구, 한국전력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계동 620번지∼월계동 359-1번지 5㎞ 구간에 걸쳐 이어진 고압 송전선로를 땅 밑으로 묻는 지중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구간에는 송전철탑 21기가 남북으로 설치돼 있다. 특히 노원변전소에서 상계근린공원까지 154kV(킬로볼트)의 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에는 12개 아파트 단지 1만4천383가구, 4만4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학교와 어린이공원도 인근에 있어 1995년 인근 월계 사슴 1단지 아파트 입주 당시부터 주민들의 지중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연합뉴스

월계∼상계구간 특고압 송전선로 지중화사업 위치도
[서울시 제공]



이에 노원구는 2017년 9월 한전에 지중화 사업을 신청했고, 이후 서울시 투자심사와 중앙 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격화했다.

이번 지중화 사업은 설계용역을 거쳐 2021년 4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료가 목표다. 우선 상계동 620번지∼상계변전소까지 1.9Km 구간을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909억원이며, 한전·서울시·노원구가 각각 50대 25대 25 비율로 분담한다. 사업비는 한국전력에서 우선 부담하고, 서울시와 노원구는 공사 준공 후 5년간 무이자 균등분할(2025∼2031년) 방식으로 납부한다.

연합뉴스

노원구 사슴아파트 3단지 내 송전철탑
[서울시 제공]



노원구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송전철탑 185기 중 46기가 노원구에 몰려 있다.

송전선로 지중화율 또한 40.1%로 서울시 평균인 90.5%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아파트 단지 내에 송전탑이 설치된 곳은 노원구가 서울에서 유일하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노원구 시가지 내 송전선로는 모두 지중화된다.

서울시는 지중화 사업 이후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활용한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20여년간 이어진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주거환경 개선으로 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게 되리라 기대한다"며 "도시경관 개선과 창동·상계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로 동북권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노원구청에서 바라본 지하철 4호선 차량기지 내 송전철탑
[노원구 제공][



okk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