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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포항 민간전문조사단,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은 ‘망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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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원인은 망간이 관말지역 정체하다 염소반응 유출

관련 주민들 발표 결과 ‘신뢰성 없다’ 일축

뉴시스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 수돗물 필터 변색를 규명하기 위해 전문가 7명으로 발족한 민간 전문조사단(단장 서정인 영남대 교수)은 22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사결과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은 망간”이라고 밝혔다.2019.08.2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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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 수돗물 필터 변색의 주요 원인은 ‘망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시 수돗물 필터 변색를 규명하기 위해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민간 전문조사단(단장 서정인 영남대 교수)은 22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사결과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은 망간”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민원발생지역에서 수거한 수도꼭지 필터와 저수조의 침전물을 전문검사기관에 조사 의뢰한 결과 망간이 44~49%로 나타났다”며 “망간이 염소와 반응해 수돗물을 변색시켜 온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수돗물 필터 변색의 발생 원인도 망간이 관말지역 유속이 낮은 정체구간에 지속적으로 침착(퇴적)돼 있다 유량, 유속의 변화와 계절적 요인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피해지역인 오천읍 주민들은 “현재 상태에서 수돗물을 자유롭게 음용하며 어린이들을 목욕시킬 수 있는 지 의문”이라며 “실제로 어린이를 수돗물로 목욕시킨 이후 발진과 두드러기가 생기고 필터가 하루만에 변색돼 민간 전문조사단의 이번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항의했다.

주민들은 “이번 조사결과는 일부 원인만 밝혔을 뿐 근본적인 원인은 밝히지 못한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뉴시스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 수돗물 필터 변색를 규명하기 위해 전문가 7명으로 발족한 민간 전문조사단(단장 서정인 영남대 교수)은 22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사결과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은 망간”이라고 밝혔다.사진은 수돗물 필터 변색에 대해 항의하는 오천읍 주민.2019.08.22.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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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시는 향후 단기개선책으로 ▲망간 침전물 제거를 위한 민원지역 지속적인 관세척 실시 ▲민원지역을 포함한 포항시 저수조의 균등 수수 등 급배수 패턴 개선 ▲관말 지역 순환형 관로개량을 통한 수돗물 정체구간 해소 ▲수돗물 필터테스트를 통한 개선 모니터링 ▲저수조 청소주기를 상황에 맞게 재조정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중장기대책으로 ▲오천지역에 배수지 신설 물공급 ▲누수율 저감 및 탁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상수배관의 체계적 관리방안 구축 ▲노후배관 개선 등에 대해 장기로드맵도 구축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이날 환경부자료를 인용해 먹는 물 수질기준은 체중이 60㎏인 성인이 평생 동안 매일 2ℓ의 물을 섭취하는 경우 건강상 위해가 나타나지 않는 안전한 수준으로 결정된 값을 의미하므로 수돗물의 망간 농도가 수질기준 이내인 경우 음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앞서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포항시 전역에서 수돗물 필터가 붉게 변색되고 물티슈에 얼룩이나 찌꺼기가 묻어나온다는 신고가 이어져 19일 오후 기준 990여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된 바 있다.

오천읍 주민 A(35·여)씨는 “생후 3살된 어린이를 수돗물로 목욕한 결과 발진과 두드러기가 발생해 병원을 방문하니 의사가 혈액진단을 받으라고 권유했다”며 “더욱이 수돗물 필터를 교환한지 이틀만에 또 다시 붉게 변한 상황에서 어떻게 수돗물을 믿고 사용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서정인 민간조사단장은 “포항 수돗물 필터변색에 대한 민간전문조사단 조사 결과 변색 원인은 망간으로 밝혀졌다”며 “현재 시점에서 해결책은 배수지를 증설해 관련 침전물을 분리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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