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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부산대, 조국 딸 입학 내부 조사…“의학 논문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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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8월 20일 오후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건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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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 전반을 내부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고려대 입학 때와는 달리 조씨가 논란이 된 의학 논문을 부산대 의전원 입학 자기소개서에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 입학과 관계자는 “조씨가 2015년도 의전원 입학 전형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확인한 결과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 논문 작성에 제1저자로 참여한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산대 측은 이 논문 외에 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검토 중이다. 공식 입장 발표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

조씨는 당시 의전원 수시모집 국내 대학교 출신자 전형(정원 15명)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 전형은 1단계 대학성적(30점)·영어 능력(20점)·서류평가(20점)로 이뤄진 70점 만점 구조이고, 2단계 면접(30점)까지 합산해 총 100점 만점으로 지원자들을 평가했다.

다만 조씨가 의전원 재학 당시 유급을 두 차례 받고도 3년간 6번의 외부장학금을 받은 데 대해선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외부 장학금은 선발 기준이나 신청 공고 등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며 “학교는 장학금만 지급해 구체적인 선정 경위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씨는 앞선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에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단국대 의료원 의과학연구소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논문에 이름이 등재됐다”는 내용을 썼다. 고려대는 입학 사정을 위해 조씨가 제출한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입학 취소 처리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씨는 고등학교 때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의학 논문의 제1 저자로 등재됐다. 단국대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씨가 이 논문에서 제1저자로 등재된 과정의 적절성을 따지기로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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