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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또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가올 불황에는 아마존 주식을 사고 넷플릭스는 팔라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월가에서 불황에도 아마존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은 53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류는 2건, 매도는 단 한건도 없었다.
일본 노무라증권도 이번주 발간한 보고서에서 경기침체시엔 아마존을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등의 주식을 사야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금융위기가 끝난 2009년부터 아마존 주가는 S&P500 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을 8배가량 뛰어넘는 29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아마존은 온라인 소매 사업 매출에 영향을 받긴 했지만, 이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은 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었다. 이 기회를 틈타 아마존은 공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소비자들을 흡수했다. 현재 아마존의 미국 온라인 소매시장 점유율은 3분의 1을 훌쩍 넘는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금융위기가 '디지털로의 전환'을 가속시켰다"면서 "전체 시장 매출은 줄었지만, 아마존이 전통 업체들의 점유율을 빼앗아 다목적 유통업체로 자리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기침체가 다시 시작되면 이미 아마존에 밀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줄폐업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아마존 같은 온라인 업체들은 더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아마존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도 구글, 페이스북과 함께 독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경기침체가 오히려 사업 확장에 기회가 된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성장이 둔화하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마케팅 비용인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디지털 광고로 눈을 돌리게 돼 이같은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의 실적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의 시장점유율은 68.1%에 달했다. 구글이 37.2%로 1위, 이어 페이스북(22.1%), 아마존(8.8%)가 뒤를 이었다. 아마존의 존재감은 작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과는 달리, 아마존 고객들은 실제 구매를 하기 위해 아마존을 방문하기 때문에 디지털 광고엔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아마존의 분기당 디지털 광고 매출 성장률은 100%를 상회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경기침체 때는 피해야 하는 종목으로 꼽혔다.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여서 재무구조가 취약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지출을 줄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게 디지털TV 구독이라는 분석이다.
포브스는 "긴축의 시간이 오면, 소비자들은 애완동물이 좋아하는 간식을 줄이기보다는 넷플릭스 구독을 먼저 해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넷플릭스는 지난 금융위기 여파로 2011년까지 약 80만명의 구독자가 감소하고 주가는 80%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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