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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남자는 가입 못하는 맘카페, 아빠에게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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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기자]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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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규 씨는 국회포럼 1.4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공동주최한 토론회 ‘아빠들이 말하는 육아경험과 의미’에서 아빠들에게도 맘카페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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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육아휴직에 배우자 89%가 '자녀 계획에 긍정적 영향’ 답변

이 자리에는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를 도입한 롯데그룹 관계자도 참석했다. 롯데건설 인사복지팀의 최정주 팀장은 '아이키우기 행복한 기업문화와 지원제도’에서 롯데그룹과 롯데건설의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운영현황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2015년 롯데그룹 다양성 위원회 과제로 등장한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는 1년 반의 검토를 거쳐 2017년에 도입됐다. 2017년 1월 1일 이후 출생 자녀가 있는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개월 의무 휴직을 하도록 했다. 여기에 통상임금의 100%를 1개월 보장하는 안을 포함했다.

뿐만 아니라, 육아휴직 예정자들은 '대디스쿨'을 이수하도록 했다. 대디스쿨은 아빠육아 필요성과 경험을 공유하며, 예비 아빠에게 필요한 지식과 간접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의 경우 2017년 도입부터 올해 6월 기준, 아빠 육아휴직 대상자 206명 중 179명(누계기준 87%)이 사용했다. 특히, 외벌이 아빠 육아휴직 사용시점을 개선해 휴직 사용률을 높였다.

최 팀장은 "건설업 특성상 현장의 경우 사용률이 저조한데, 지난해 1월부로 외벌이 아빠는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사용시점을 대폭 앞당겼다"며 "2017년 12월 사용률 37% 대비 지난해 3월 사용률은 70%로 약 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는 지난해 6월 실시한 배우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사대상 중 91%가 '남편의 육아휴직이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고, 89%는 '남편의 육아휴직이 향후 자녀 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롯데그룹은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외에도 난임휴직, 자녀 입학 돌봄 휴직, 유연 근무, 자녀 교육비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 팀장은 "대표 이사의 의지도 아이 키우기 좋은 제도 기업 문화 중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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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포럼 1.4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공동주최한 토론회 ‘아빠들이 말하는 육아경험과 의미’에서 최정주 롯데건설 인사복지팀장은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운영현황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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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040 남성들의 육아 경험과 인식을 조사한 '2019년 1차 저출산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관련기사 : 2040 아빠 절반 "일-생활균형 어려워 이직·사직 고민")

발제를 맡은 박보미 인구보건복지협회 연구원도 남성 양육자 발표자들과 마찬가지로 "아빠들의 가치관이 바뀌고 있고 승진보다는 아이와 같이 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현실적인 아빠 롤모델 제공 부모교육 접근성 향상 신뢰도 있는 양육정보 제공 등을 제언했다.

이와 더불어, 박 연구원은 "육아활동 참여한 아빠들은 '시간과 돈을 쓰더라도 아이와 함께 해야 한다는 걸 느낀다’는 소감을 내놨다"며 "제도적으로 육아에 한 번이라도 해보게 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시간에 제안한 '빠른 피드백이 있는 정보 제공’ 의견에 공감하면서 "아빠들이 겪는 어려움을 사회가 바꿔줘야 한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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