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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2년 만에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사 선정…운용사들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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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위탁규모·트랙레코드 등 관심↑

23일 전주서 위탁운용 관련 설명회 열려

높은 수익률보단 안정성 택한 국민연금

배당주형, 벤치마크 90% 이상 따라가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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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2년4개월 만에 국민연금 위탁운용 선정 공고가 나오자 운용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상황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국민연금의 위탁자금을 받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주식을 위탁할 배당주형과 액티브퀀트형 펀드를 각각 2곳 이내로 선정한다.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은 지난 2017년 4월 이후 2년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에 지급하는 운용보수는 20bp(1bp=0.01%) 안팎 수준으로 일반적인 공모펀드 운용보수보다 낮지만 국민연금이라는 트랙레코드와 위탁규모 등으로 인해 업계에서 관심이 큰 상황이다.

액티브퀀트형과 배당형은 지난해 말 기준 한 운용사당 평균 9000억원, 3000억원 수준을 위탁받았다. 액티브퀀트형은 패시브 성격을 갖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배당형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오는 23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국내주식 위탁운용 설명회를 연다. 배당주형과 액티브퀀트형 모두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수의 운용사가 전주로 내려가 설명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운용사 마케팅팀장은 "오랜만에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모집하는 만큼 관심이 크다"며 "최근 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원하는 요건을 맞추기 어렵더라도 일단 들어보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원 가능 대상회사는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다. 약관 또는 계약서상 펀드의 60% 이상이 주식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총 수탁고가 2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국민연금 자금을 위탁받지 않고 있는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들이 제안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형과 액티브퀀트형 모두 국민연금 자금을 굴리는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4곳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동안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성적이 좋지 못했던 만큼 국민연금이 큰 이익을 거두려한다기보단 안정적인 운용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위탁운용 수익률은 지난해 -17.08%로 벤치마크를 1.7% 밑돌았다. 수익률이 높았던 재작년에도 위탁운용 수익률은 23.91%로 벤치마크를 1.55% 하회했다.

국민연금은 배당주형의 경우 벤치마크(BM)로 'NPS-KRX 배당지수'를 90% 이상 편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매니저는 재량에 따라 초과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운용하게 된다. 위탁운용사는 고배당주와 향후 배당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 장기적인 자본이득에 전략적인 고배당주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초과수익 추구한다.

액티브퀀트형의 경우 벤치마크 대비 리스크를 통제하면서 계량적인 방법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현선물 차익거래와 계량모형에 따른 업종·종목·스타일 등에 대한 틸팅(Tilting) 기법, 새로운 인덱스기법(Fundamental Indexing) 등을 이용한다. 이 유형은 사전적 리스크 통제 능력과 초과수익을 위한 모델개발 능력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배당주형은 과거 벤치마크를 60~70% 따라가라고 했었지만 이번에 90%까지 높아졌다"며 "최근 몇 년간 위탁운용사의 수익률이 좋지 못해왔기 때문에 일단 벤치마크를 따라가라는 주문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탁운용 관련 제안서 제출시한은 오는 30일까지다. 이후 국민연금은 현장실사와 구술심사를 거쳐 다음 달 30일 최종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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