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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영상] '순수 국내 기술'···삼중T&C' 명창용 대표의 강소기업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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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속 재기의 원동력은 '직원과 '가족'

순수 국내 기술 엘리베이터용 '웨이트' 제작에 도전

직접 현장 다니며 기술 연구개발

노컷TV 채승옥·김수린 PD


"실패와 재기, 또다시 실패를 거듭하는 힘든 삶 속에서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일어난다는 각오로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임직원 모두 노후가 보장되는 복지 가득한 회사를 꼭 만들겠습니다."

지인의 제안으로 모두가 꺼리는 3D 직종 중 하나인 엘리베이터용 웨이트 제조 분야에 뛰어든 명창용 삼중T&C 대표의 말이다.

그는 엘리베이터 주요부품인 '웨이트'를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에도 대한민국에 많지 않은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엘리베이터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은 대략 2만 개다. IMF 이후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사실상 외국 기업에 점령당한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일본 제품이 선점한 분야에서 국내 기술로 만든 엘리베이터용 웨이트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직접 현장을 경험하면서 원자재 하나도 사명감을 갖고 챙기고 연구하는 삼중T&C 명 대표의 도전과 열정 때문이었다.

CBS노컷뉴스는 국내 유명 엘리베이터 제조사에 엘리베이터용 웨이트를 공급하고 관련 기술 특허까지 보유한 강소기업 삼중T&C의 명창용 대표의 좌절과 재기를 담은 경영 스토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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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T&C 명창용 대표 (사진=삼중 T&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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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명창용 삼중T&C 대표와의 일문일답

▶ 회사의 비전

"스스로 우리 회사가 강소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지금처럼 열심히 달려간다면 머지않아 더 나은 회사로 발전을 거듭할 것을 굳게 믿고 있다. 현재 연 매출 50억 정도의 매출이지만, 특히 신규 사업 투자는 우리의 꿈이다. 물론 엘리베이터 부품 개발과 연구를 통해 매출 증대에 힘쓰고 있다. 마음 속에 꼭 다지고 가는 2023년 천억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 하나는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는 글귀를 내 마음 속에 담고 살고 있다. 나의 꿈은 당사 임직원 모두가 노후가 보장되는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고, 가정뿐 아니라 직장 내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복지 가득한 회사를 꼭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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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중 T&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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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베이터 웨이트 제조사 설립 배경

"안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힘든 상황이 있는 상태에서 꿈을 안고 사업구상을 위해 동분서주 자꾸 노력하고 있을 때였다. 우연히 지인이 웨이트를 한 번 제안해주셨다. 나름 검토 분석해서 이것저것 다 따져보니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점을 생각해서 '이건 도약을 해도 되겠다.' 생각했다. 옛날에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에서 이미 한번 매운맛을 봤다. 다소 웨이트 사업이 3D 어려운 직종이란 생각도 들었다. 근데 우리나라에 많지 않은 직업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것저것을 따져보니 엘리베이터에 없어서는 안 될 부품이라는 것을 느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또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공정을 스스로 하나하나 원자재 하나하나 모든 것을 몸으로 직접 생산하면서 느끼고 부딪혔다."

▶ 실패와 재기의 도전 원동력은?

"처음 사업 시작할 때 젊은 나이에 까불었다고 해야 하나요. 욕심도 과했고, 그게 너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것이 후회가 지금도 많다. 그 사업은 IMF를 겪으면서 현실에 직면했다. 결국 부득이하게 정리하게 됐다. 실패와 좌절이라는 남들이 겪기 힘든 뼈아픈 나날을 보냈다. 다시 일으킨 원동력은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옆에서 지켜준 가족, 그리고 또 하나, 어머님이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 어떻게 보답이라는 것을 떠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어머님에게 보여줘야 만이 가족들한테 떳떳한 나 자신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결국 그들은 저를 일으켜 세우게 했고 지금도 저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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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T&C 공장내부 모습 (사진=노컷TV 채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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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근로자도 '가족'처럼 포용

"처음에는 의사소통도 어렵고 마인드도 우리와 달라서 가르치기가 너무 힘들었다. 와이프와 함께 현장에서 같이 식사도 하고 같이 일했다. 그들과 함께 거짓 하나 없이 땀 흘리고 잠도 같이 잘 정도로 굳이 말할 필요 없이 서로가 마음을 알아갈 수 있는 그런 관계가 되었다. 직원과 대표라는 인식이 하나도 없었다. 한배를 탄 동료라는 멀리서 온 우리의 가족 같다는 동질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전에도 그렇고 요즘 퇴근하고 나면 직원들이 술 한 잔 먹자고 종종 전화가 온다. 그럴 때 어귀에 잘 들리지 않는 '사장님, 사장님' 찾는다. 그러면 반가워서 치킨을 사 들고 회사에 내사해서 같이 맥주를 한 잔 먹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 많았다. 또한, 외국 출장을 갈 때 꼭 우리 직원 집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함께 부모님과 식사도 하고 안부도 전해 드리고 감사한 마음 꼭 인사드리고 왔다. 과거도 현재도 그들과 모두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아낌없는 지원과 애정을 쏟을 것을 또 한 번 마음속에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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