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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부산대 "조국 딸 고려대 입학 취소되면, 의전원 입학 자동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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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경남 양산 양산신도시 안에 자리 잡은 부산대 양산캠퍼스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건물. 이 의전원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재학 중이다. 연합뉴스


부산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 논란과 관련, “고려대 학부 입학이 취소될 경우 의전원 입학도 자동으로 취소된다”고 22일 밝혔다.

부산대는 조 후보자 딸 조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 전반에 걸쳐 내부적으로 검토하면서 확인 중이다.

대학 측이 지금까지 조씨 입학에 대해 국회에서 요청한 각종 서류를 정리하면서 확인한 사실은 조씨가 고려대 입학 때와는 달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때 자기소개서에서 특혜 논란이 제기된 ‘의학 논문’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부산대 입학과 J팀장은 “조씨가 2015년도 의전원 입학 전형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확인한 결과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 논문 작성에 제1저자로 참여한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만약 학부 입학이 취소될 경우 의전원 입학의 근거가 없어지기 때문에 자동으로 입학이 취소된다”라고 설명했다.

J팀장은 이어 “현재까지 부산대 의전원 입학서류만 검토·확인한 결과로는 특별히 입학을 취소할 만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며 “대학성적 등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부산대 측은 문제의 제1저자 논문 외 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계속 검토 중이라면서 공식 입장 발표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당시 의전원 수시모집 국내 대학교 출신자 전형(정원 15명)에 지원해 합격했다.

조씨가 지원한 전형은 1단계 대학성적(30점)·영어 능력(20점)·서류평가(20점)로 이뤄진 70점 만점 구조이고, 2단계 면접(30점)까지 합산해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부산대는 조 후보자 딸이 의전원 재학 당시 2번 유급을 받고도 3년간 6번의 특혜성 외부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외부 장학금은 선발 기준이나 신청 공고 등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며 학교는 장학금만 지급해 구체적인 선정 경위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씨는 앞서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에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는 “단국대 의료원 의과학연구소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논문에 이름이 등재됐다”라는 내용을 언급했다.

고려대는 입학 사정을 위해 조씨가 제출한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이미 밝힌 상태다.

조씨는 고등학교 때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의학 논문의 제1 저자로 등재됐다.

단국대는 조씨가 이 논문에서 제1 저자로 등재된 과정의 적절성을 따지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 조사에 들어갔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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