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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北, 핵폭탄 1개 분량 연료봉 반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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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IAEA 보고서' 보도

"영변 지난해말부터 가동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영변의 흑연감속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다량의 핵연료가 반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AEA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영변 흑연감속로의 가동 징후가 없었다는 관측을 토대로 핵연료를 꺼내고 다시 장착하기에 충분한 시간 동안 가동이 정지돼 있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정리했다. 보고서는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와 관련해 IAEA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연료봉을 3,000∼6,000개 꺼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이를 재처리할 경우 추출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양이 “핵폭탄 1개 분량 또는 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재처리 시설이 가동한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으며 IAEA는 재처리가 실시되는지 동향을 살피며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 밖에 우라늄 농축 시설의 가동 징후가 있었으며 건설 중인 경수로에서는 작업 차량의 움직임이 계속 관측됐고 올해 3월에는 냉각 관련 설비를 시험한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올린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신고된 2개의 우라늄 농축 공장 중 하나인 박천 공장이 현재 산화우라늄 생산이나 우라늄광 처리를 하고 있다는 뚜렷한 흔적 없이 관리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만약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 시설을 폐기하겠다고 제안했다면 이는 북한의 협상 전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2002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현재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박천 공장의 효용성은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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