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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안면기형 학술모임 개최…亞 9개국에 韓 양악수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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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박재억 서울성모병원 교수, 아시아 국제학술모임 'FDS' 창립…'라이브서저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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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억 가톨릭대 교수/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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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아시아 9개국 치과대학 교수들이 안면기형 수술을 배우기 위해 방한한다.

22일 치의학계에 따르면 박재억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9월 6~7일 이틀간 아시아 국제학술모임 '제1회 FDS(Facial Deformity Society·안면기형 학술모임)'를 개최할 예정이다.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고 안면기형에 관심이 있는 구강외과 대학교수를 중국, 일본, 대만,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9개국에서 총 20여명, 우리나라 대학교수 10여명 총 30여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중 10여명이 각국의 안면기형 현황과 전공분야에 대해 발표하고 의견을 나눈다. 이를테면 입술이나 잇몸 또는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선천적 기형인 '언청이(구순구개열)'가 많은 베트남에서는 언청이를 주제로,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며 발생하는 주걱턱이 많은 일본에서는 주걱턱 등의 증상을 주제로 얘기하는 식이다.

특히 박 교수는 첫날 안면기형 환자의 양악수술 집도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를 선보인다. 수술하는 동안 참석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수술 노하우를 직접 전수할 계획이다. 둘째 날에는 참석자들이 직접 수술을 연습해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박 교수는 "앞으로 정년까지 4~5년간 전문분야 후학 양성에 보다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그동안 임상하며 축적한 수술 노하우를 전수해 아시아 각국에 10명 이상이 구강외과 수술능력을 갖게 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제1회 FDS에 초청된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인구 수가 1억명 내외인 곳이며 지금은 경제적인 문제로 안면기형 수술에 대해 관심이 없으나 앞으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이다. 박 교수는 이들에게 미리 교육을 실시해 양악수술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양악수술은 언청이 등 선천성 안면기형과 주걱턱 등 후천성 안면기형, 사고에 따른 얼굴외상, 치아상실과 종양 등으로 인한 얼굴재건 등에 꼭 필요한 수술"이라며 "일반 학회와는 달리 국내외 참석자들이 수술 관련 기술을 배워갈 수 있도록 모임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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