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자 외신들도 이를 속보로 타전했다.
22일 로이터통신은 '일본과 역사 문제로 불화 중인 한국이 군사 정보 협정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제목의 기사로 지소미아 종료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전 한국 측을 만나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면서 "안보 협력 약화를 우려하는 미국은 이번 결정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통신도 소식을 전하며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양국의 안보협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한국의 결정에 따라 미국의 중요한 동아시아 동맹국 사이에 긴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미국은 북한 관련 정보를 동맹끼리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은 미국의 우려를 살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과 일본의 역사·무역 갈등이 안보 분야로도 확대됐다"면서 "양국의 갈등이 전례 없는 사태로 번지면서 두 동맹의 협력을 원하는 미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뉴욕타임스(NYT) 등도 지소미아 종료 소식을 전했다.
앞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정부는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하였으며, 협정의 근거에 따라 연장 통보시한 내에 외교경로를 통하여 일본정부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소식통은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극히 유감이다"고 밝힌 상황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관련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지소미아는 한일 국방 당국이 안보 정보 교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난 2016 년 11월 체결한 협정이다. 협정은 1년 단위로 연장되며 90일 전인 오는 24일까지 상대국에 연장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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