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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삼성 또 언급한 트럼프 “애플 단기간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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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과로 경쟁서 불리한 입장” / 20일에도 거론하며 지원 시사 / 中생산 애플 제품 관세면제 주목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애플의 경쟁자인 삼성이 관세를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기적으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은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어 관세를 부담하고 있으나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는 생산기반이 한국에 있어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방문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쿡 애플 CEO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내게 전화한다”면서 “지금 문제는 그의 경쟁자, 좋은 경쟁자인 삼성이 관세를 내지 않고 쿡은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문제와 관련해 단기간 그(쿡 CEO)를 도와야 한다”면서 “그것(애플)은 미국의 위대한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전에도 쿡 CEO가 자신과 만났을 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애플이 삼성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이라고 말했고, 그런 애플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은 한국에 있고, 삼성이 (관세를) 맞지 않으나 그(쿡 CEO)가 이것을 맞는다는 건 불공평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쿡이 내게 전화를 하고, 이는 그가 좋은 경영자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내게 전화하지 않고 아주 비싼 컨설턴트를 고용하지만 쿡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한다”면서 “이것은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전쟁을 계속하면서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 제품에 대한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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