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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하반기 데이터센터 규모 확대…메모리 반도체 시장에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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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00만 제곱피트 규모 확장될 예정

서버용 D램 수요 늘면서 가격 회복될 듯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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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세계적인 클라우드, 코로케이션 공급업체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서면서 올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3일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IHS Markit)은 신축 혹은 확장 공사를 통해 올해 새롭게 문을 여는 135개의 데이터센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약 1400만 제곱피트(약 130만 제곱미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IHS마킷은 올해 상반기 400만 제곱피트 수준이었던 데이터센터 구축이 하반기에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IHS마킷은 2020년에도 이미 450만 제곱피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예고된 만큼 관련 산업의 호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규모가 늘어나면서 서버 구축에 필요한 D램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관련 업체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미뤘고 이에 따라 재고 물량이 해소되지 않아 D램 가격이 하락했다.

올해 D램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 실적에 타격을 입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 고객향(向) 제품 출하가 늘어나면서 재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지난해말부터 1분기까지 재고 조정으로 서버 D램 재고 소진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면서 "2분기말부터 구매가 재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지속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경우에는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서버 D램 재고는 낮아지고 있지만 보수적 구매기조는 이어질 것"라며 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들어내기도 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서버 세트나 부품 투자 움직임으로 이어지면 메모리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투자액의 상당부분을 건설과 인프라 위주에 쏟고 있어 메모리 수요 회복 시점을 아직은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IHS마킷에 따르면 현재 클라우드 제공업체 중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구글이 1370만 제곱피트로 가장 크며 이어 아마존 1240만 제곱피트, 마이크로소프트 1070만제곱피트, IBM 340만 제곱피트, 텐센트 200만 제곱피트 순이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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