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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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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족 삼킨 변신로봇...해즈보로, '페파피그' 제작사 5조원에 '현찰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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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로봇’ 제작사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장난감 전문기업 ‘해즈보로’가 ‘페파피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엔터테인먼트 원’을 40억달러(4조8432억원) 현금을 주고 인수한다.

22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해즈보로는 40억달러를 현찰 일시불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엔터테인먼트 원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영국 런던 증시 상장) 엔터테인먼트 원은 ‘페파피그’, ‘출동! 파자마 삼총사(PJ Masks)’ 등 취학 아동이 주로 시청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엔터테인먼트 원은 전세계 150개국으로 TV프로그램, 영화, 가족친화적인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해 내보낸다.

조선일보

엔터테인먼트 원이 제작한 페파피그는 영국 유치원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텔레비전 시리즈로, 2004년 5월 6일 첫 방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180개 지역에서 방영되고 있다. /유튜브


페파피그의 경우, 지난 2004년 영국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전세계 180개 국가에서 방영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페파피그가 등장하는 아동용 도서의 판매규모는 중국에서만 1000만권에 달하며,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도 덩달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기준 전세계적으로는 도서, 완구, 영화, 문구, 식품, 의류 등 800여 업체에 라이선스를 제공해 연간 12억달러(1조45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골드너 해즈보로 CEO는 "해즈보로는 ‘엔터테인먼트 원’의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이 거래로 인해 ‘너프’나 ‘파워레인저’ 등 완구 제작사들은 새로운 환경에 노출될 것"이라며 "(업계는) 그동안 완구 판매를 늘리기 위해 파라마운트 픽처스나 월트디즈니 같은 영화 스튜디오 제작사들과 제휴를 맺고 사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해즈보로는 2022년까지 엔터테인먼트 원의 완구사업 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1억3000만 달러(1575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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