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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지소미아 종료 파장] 한국당 “조국을 위해, 조국을 버렸다”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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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북한 김정은은 만세 부를 것”

“한미 동맹 위협 그리고 조국과 총선을 위한 꼼수다.”

자유한국당은 23일 오전 긴급안보연석회의를 열고 전날 청와대의 지소미아 파기 결정, 그리고 이어진 미국의 심각한 우려 표명 등에 대한 최근 안보 위기 상황에 경종을 울리면서 청와대의 ‘지소미아 종료’ 사안을 이렇게 규정했다. 특히 한국당은 이번 결정으로 닥칠 안보와 경제위기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며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재검토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 체제 복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회의에서 “정말로 대한민국의 국익을 생각한 결정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대한민국 국익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기반을 두며, 또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의 이번 결정이 가져올 동북아 안보 균형 파괴 및 경제 불안 가중에 대해 경고음을 날린 것이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에 북한의 김정은은 만세를 부르고, 중국과 러시아는 축배를 들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국익을 생각한다면 지소미아가 아닌 9·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당장 지소미아 종료 후 곧장 날라온 미국의 심각한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는 미국과 충분히 협의했고 한미동맹에도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당장 문 대통령과 지소미아를 적시하며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지고 미국의 외교적 압박 수위도 올라갈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철수도 걱정하고 있다. 이렇게 가도 괜찮은 것인가”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제 국민과 위선 정권의 대결”이라며 “총선과 조국이라는 국내정치를 위해 외교와 안보까지 희생시키는 이 정권에 맞서 우리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을 위해, 국민의 조국을 버렸다”며 “이 정권은 안보에 대한 생각보다, 국익에 대한 생각보다는 정권에 유리하냐 안 유리하냐만 생각하는 그런 정권”이라고 각을 세웠다. 전날 청와대가 수차례 여론조사를 하며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했다는 말에 대한 정면 비판이다.

최정호·이원율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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