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부산 첫 '도심형 수소충전소' 문 연 현대차… 신형 수소전기버스도 전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현대차가 부산에서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데 앞장선다.

현대차는 23일 부산 사상구에 소재한 도심형 수소충전소 ‘H 부산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H 부산 수소충전소에서 진행된 이날 준공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상구), 이헌승 자유당 의원(부산진구을),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등 지자체 및 국회, 현대차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H 부산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9월 현대차가 부산시와 체결한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MOU’의 일환으로 직접 구축했다.

H 부산 수소충전소는 대도에너지에서 운영해온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 설비를 추가로 설치한 ‘복합충전소’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H 부산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h의 충전 용량을 갖추고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70대 이상 수소전기차가 이용 가능하다.

세계일보

H 부산 수소충전소는 지난 4월 현대차가 구축한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와 동일하게 현대차 고유의 수소충전소 디자인과 브랜딩이 적용됐다.

특히 H 부산 수소충전소는 부산의 첫 도심형 수소충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시는 지난 5월 개소한 강서구 소재 서부산NK수소충전소에 이어 2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게 됐다. 부산시는 이들 충전소를 포함해 오는 2022년까지 19기(버스 전용 충전소 4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H부산 수소충전소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의 물꼬를 트고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시원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준공식에 이어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부산시에 전달했다. 정부는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목적으로 전국 7곳의 도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 35대를 투입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오는 10월까지 수소전기버스 5를 부산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세계일보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기존 차량 대비 성능과 내구성이 대폭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돼 1회 충전으로 약 45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8만6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41만8218㎏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이는 성인 약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부산시는 올해 수소전기차 550대, 수소전기버스 5대를 각각 보급하고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4500대, 수소전기버스 1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부산 수소충전소 외에도 서울 국회의사당과 강동구, 인천시 남동구 등 도심지역 3곳에 수소충전소를 연내 개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향),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했으며, 오는 9월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에 각각 충전소를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