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김연철 "현 정세 고민 많아…강한 대응보다 해결이 중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제교류가 평화 견인…남북이 평화경제 공감하면 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될 것"

연합뉴스

토크콘서트 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23일 오후 서울 KB청춘마루에서 열린 '평화경제 얼리버드 청년 아이디어톤' 대회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청년대표 시사 크리에에터 국범근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19.8.23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3일 최근 북한의 무력시위와 대남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맞대응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통일부와 서울특별시 주최로 마포구 KB청춘마루에서 열린 '평화경제의 비전' 토크콘서트에서 "현재 정세에 대해서 통일부도 고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북한을 향해) 좀 더 강하게 이야기해야 하지 않냐고들 말씀하시지만 저희들은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을 '꼬인 실타래'에 비유하며 "이 실타래를 그냥 칼로 한 번에 끊어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한반도 문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얽힌 것을 하나하나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청년들과 토크콘서트 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23일 오후 서울 KB청춘마루에서 열린 '평화경제 얼리버드 청년 아이디어톤' 대회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청년대표 시사 크리에에터 국범근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19.8.23 chc@yna.co.kr



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과 험한 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경제는 현실과 안 맞다는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른 독일과 프랑스가 전쟁 직후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만든 사례를 소개하며 경제교류가 오히려 평화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한이 평화경제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다면 한반도 상황이 더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장관은 "평화경제의 분야가 확장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접경지역이 북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해에도 있고 서해에도 있는데 분단 때문에 경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 꽤 많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한국경제와 대륙경제를 이어주는 다리이고, 그 다리를 넘어야 중국·러시아와 만날 수 있다"면서 "남북 경제협력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갖고 있는 지경학적 이익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울러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인도적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적지 않다"면서 특히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대면상봉, 상시상봉은 북핵·남북문제와 별개로 해결을 해야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xi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