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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최태원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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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이천포럼 마무리 발언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AI 등 딥 체인지 핵심 동력으로 지정
"나부터도 변화는 달갑지 않지만" "번지점프하듯 계속 시도해가야"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마지막날 행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활용,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자는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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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딥 체인지'의 핵심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이들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 역량을 결집시켜달라고 당부했다.

SK는 '2019 이천포럼'에서 AI 등 이른바 '빅 트렌드'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일 개막한 이천포럼은 지난 22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최 회장은 포럼 마무리 발언에서 "거래비용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혁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SK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SK의 고객이 누구인지 재정의하고 각 고객에게 맞춤형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과 1대 1 관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아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 뒤 "앞으로 에너지 공급자 시각만으로는 에너지 산업 변화의 물결에서 생존할 수 없다"며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고객 가치를 높이는 에너지 솔루션형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한 그룹 차원의 교육 인프라 'SK 유니버시티' 설립을 제안한 것도 혁신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나부터도 변화는 두렵고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번지점프를 하듯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꾸 새로운 시도를 해야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며 구성원들에게 "피할 수 없다면 변화를 즐기자"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이번 이천포럼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경영진과 임원 등 연인원 800여명이 참석해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구성원들은 전용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이천포럼 내용을 실시간 시청하면서 강연자들과 질의, 응답을 주고 받았다.

화상강연을 한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SK가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인류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노동의 종말' 등을 저술한 리프킨 이사장은 "인류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탄소배출 제로 시대'에 진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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